여배우와 매니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관계입니다. 모범적인 매니저의 경우 소속배우들을 스타로 키워내지만 간혹 검증되지 않은 매니저들은 소속배우들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여배우와 매니저의 관계를 집중 조명해봤습니다. [현장음]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 스타 곁에는 항상 매니저가 있습니다. 수많은 작품 속에서 주인공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이기도 한데요. 지난 2006년 영화 <라디오스타 >에서는 안성기가 속 깊은 매니저 역을, 안방극장에서는 <온에어 >에서 이범수가 매니저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 >에서는 조금은 비열한 모습의 매니저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또 지난해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에서는 김인권이 미워할 수 없는 매니저로 변신했었죠.

[인터뷰:김인권, <미남이시네요 >매니저 마훈이 역] Q) 현실에서 지켜본 매니저는 어떤가...?

A) "실제로도 여자 배우를 둔 매니저와 남자 배우를 둔 매니저가 많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오래 가기는 여자 배우 매니저가 더 오래 가요. 왜냐하면 처음부터 여자 배우에 대해서 정말 깍듯이 여배우를 아껴주고 진짜 진심으로 처음부터 신인 때부터 하기 때문에 나중에 스타가 되고 세월이 지나도 항상 곁에 있는 모습을 현실에서도 많이 봐오거든요." 드라마 속에서는 재미를 위해 과장된 면이 존재하지만 실제 매니저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24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와 함께 레드카펫을 우아하게 행진하기도 하고 스타가 물의를 일으킨 사건 현장에서는 카메라들과 전쟁을 치루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성 스타들과 남성 매니저는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지기도 하는데요. 얼마 전 젝스키스 출신 가수 이재진의 동생으로 그룹 무가당 멤버였던 가수 이은주. 그녀는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과 9년 동안의 비밀열애를 당당히 공개했습니다. 탤런트 방은희는 아이돌그룹 유키스의 소속사 대표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지난 2003년 9월에는 신은경이 소속사 대표인 김 모씨와 백년가약을 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요. 지난 2006년 11월, 장신영 도 매니지먼트 이사로 재직 중이던 위 모씨와 웨딩마치를 울렸습니다. 그러나 신은경은 4년 만에, 장신영은 3년 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톱스타 여배우와 매니저의 열애는 때론 루머로까지 확산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윤여수, 스포츠동아 기자] Q) 여배우와 매니저의 열애설에 대해...? A) "실제로 매니저와 사랑을 일궈서 결혼에 까지 골인한 경우가 있죠. 그래서 대표적으로는 여배우 신은경 씨와 일부 매니저 혹은 여성스타들의 열애 혹은 로맨스에 관한 루머들이 사실이 없지는 않은데 일부에 국한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3월 고 장자연이 목숨을 끊은 사건은 국민적으로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여배우에 대한 술자리 참석 강요, 폭행 등 연예계의 대표적 어두운 세계를 공개했습니다. 제2, 제3의 장자연이 나타날 가능성은 아직도 존재할까요. 취재진은 연예인을 지망하다가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을 서울 모처에서

단독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전 여성 연기자 지망생] Q) 어떤 경험을 겪었는지...? A) "저는 아는분 통해서 신생기획사를 들어가게 됐거든요. (대표님이) 계약하기 전에는 되게 인자하신 분이었어요. 그런데 계약을 딱 한 날부터 이게 180도 달라지시면서 계약한 날부터 연락이 오더라고요. 데이트 하자고 (나이는) 저희 아버님보다 조금 아래이실 거예요." 심지어 노골적으로 성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전 여성 연기자 지망생] Q) 노골적인 얘기까지 들었다고...? A) "매니저분이 그런 걸 주입식으로 저희한테 항상 얘기를 했거든요? 자기가 어떤 회사에 있을 때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있는데 그 배우도 자기 사장이랑 그런 관계다 그렇게 사장이 밀어주면 성공하는 거고 아니면 여기서 그냥 접어야 된다. 그게 되게 큰 관문이라는 식으로 항상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 또 그런가? 저희는 그렇게 되는 입장이죠." 비단 여성 연예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7, 8년을 넘게 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매니지먼트사에 묶여 피해를 입었던 한 남성의 얘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전 남성 연기자 지망생] Q) 연기를 하고 싶어도 못했다는데...? A) "학교 졸업하고 활동하려고 하는데 잘 모르잖아요, 처음에 (기획사는 들어갔는데) 아무것도 못 했죠.

그 때까지 프로필 사진도 제대로 찍은 적도 없고." 함께 소속돼 있던 동료 여성 연예인은 계속되는 데이트 요구까지 받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전 남성 연기자 지망생] Q) 여성 동료도 괴로움을 겪었다는데...? A) "한 매니저는 여자 배우한테 매일 전화해서 술먹고 집앞에서 기다리고 사랑한다 뭐한다, 너 내가 키워주겠다 어떻게 하겠다. 그 여자는 매일 울면서 저한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고민 상담을 하고." 기획사를 벗어나려 하자 신체적 폭행을 가하려는 것은 물론 가족까지 협박해 한동안 큰 괴로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터뷰:전 남성 연기자 지망생] Q) 실제 협박까지 당했다던데...? A) "제 눈을 찍으려고 제 눈 가까이 갖다 대기까지 했어요. 집에 사람을 두 사람을 보냈어요 한 사람은 매니저고 한 사람은 건달이었던 모양이에요. 어머니 혼자 계신데 집에다가 건달을 보내서." [인터뷰:윤여수, 스포츠동아 기자] Q) 매니지먼트 관련 피해 사례가 있는데...? A) "검증받지 못한 매니지먼트사들이 일반 여성들을 상대로 해서 스타가 되고 싶은 욕망을 부추기면서 금품을 갈취한다거나 폭행을 한다거나 그런 사례들이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불미스러운 일도." 반대로 매니저들이 여성 연기자 때문에 매우 당황하거나 피해를 입은 사건도 다수 존재하는데요. 지금은 톱스타가 된 여배우가 신인시절 동침을 암시하는 유혹을 던질 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모 매니저] Q) 여배우에게 당황했던 적이 있다던데...? A) "회식을 하는데 술이 어느 정도 되고 나서 오빠 나 오늘 집에 들어가기 싫은데 오늘 나 책임질 수 있어? 이러는 거예요." 취재 도중 신인 여성연기자가 계약금을 받고 잠적해서 소속사의 애를 태우는 안타까운 사연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모 매니저] Q) 신인 배우가 계약금을 받고 잠적했다던데...? A) "지인의 소개로 한 여자 연기자를 만났어요. 전 소속사에서 자기가 쓴 돈이 있으니 그걸 물어주고 와야 된다. 위약금이죠. 얼마냐고 물어보니 3,000만 원이래요. 이것도 투자다 생각하고 3,000만 원 주고 계약을 한 거죠. 갑자기 저한테 연기를 그만 둬야 되겠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6개월 만에. (이유가 뭐냐 물어보니까) 어머니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기다리고 있을게 했죠. 갑자기 또 어머니가 괜찮다 하면서 일을 그만 하고 싶은데 계약금이 3,000만 원이 걸려있는데 자긴 지금 당장 줄 돈은 없고 일은 하기 싫대요. 전화해 보니까 전화기 꺼져 있고 지금도 꺼져 있습니다. 이름이 ***이라고 저기 어디야 ***이라고 케이블TV에도 나왔었고." 하지만 어두운 면은 일부일 뿐 모범 매니저들은 서로 협력하며 매니저의 이미지를 밝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연예계 대표 기획사들이 한데 모여 한국연예매니지먼트 협회를 발족했는데요. 경력 5년 이상 매니저는 준회원, 10년 이상은 정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 협회는, 전문교육을 실시해 자격증을 주고 연예계와 매니저들의 불신 풍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경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이사, 포레스타 엔터테인먼트 대표] Q)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어떤 곳인가...? A) "매니저와 연예인들은 그 분쟁을 법원으로 가기 전에 저희 협회 내에 분쟁조정위원회가 있는데 그 조정회에 의견을 제출을 하면 저희가 거기에 맞춰서 서로 조정을 하고 저희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이 표준계약서를 만들어서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땀을 흘리며 일하는 버팀목 같은 매니저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여배우들도 많이 존재하는데요. 지난 25일 배우 김윤진이 팬 사인회를 위해 결혼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소속사 대표이자 영화 제작자인 박정혁 씨와 8년 열애 끝에 미국 하와이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인터뷰:김윤진] Q) 결혼한 기분이 어떠세요? A)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그 결혼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하와이에서 로맨틱하게 잘 마무리 했고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관심에 대한 보답은 평생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사는 걸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너무나도 감사드리고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지켜봐준 매니저와의 결혼에 골인한 김윤진. 결혼 후 한층 편안한 미소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배우 홍수현은 비단 연인사이가 아니더라도 매니저는 여배우에게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는데요. [인터뷰:홍수현] Q) 성별에 따른 매니저 차이가 있습니까? A) "여자라고 해서 남자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점이 없는 것 같고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다른 겠지만, 여자라고 해도 되게 적극적이고 대장부 스타일의 여자 매니저는 남자처럼 적극적으로 하는 그게 있고요." SBS 주말극 <그대 웃어요 >에서 미녀 자매로 등장했던 배우 최정윤과 이민정도 매니저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이민정] Q) 남자 매니저와 여자 매니저의 차이점은...? A) "남자 분들이 봐서 얘기해주시는 게 좀 더 맞을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이성이 이성을 봐서 얘기하는 게 넌 그게 더 낫더라. 머리도 이게 낫더라. 연기는 그런 톤이 좋더라. 이런 것도 남자 분들이 잘 봐주시는 것 같고." [인터뷰:최정윤] Q) 매니저와의 친분에 대해...? A) "특별하죠.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 있으니까. 저는 되게 자유롭게 일을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일욕심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걸 저흰 또 중요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최정윤을 담당하는 매니저를 직접 만나 매니저로서 예전과 달라진 부분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박성준, 비오엠 액터스 팀장, 최정윤 매니저] Q) 이상적인 매니저는...? A) "예전에는 어떤 드라마 출연하고 이 배우가 그 드라마를 통해 성장하고 이런 게 뿌듯하고 그게 최고의 목표였다면 지금 같은 경우는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부가사업을 많이 하잖아요, 연기자의 방송 출연만이 아닌 더 많은 것들을 하는 것들이 제가 생각하는 매니저가 가는 길인 것 같아요." 매니저들은 스스로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인터뷰:김수환, 음반 연기자 매니지먼트 모두 경험] Q) 매니지먼트 문화도 예전과 달라졌다는데...? A) "이제는 접대문화가 아닌 실력으로써 인정받는 그런 체계가 다가오고 있고요, 점점 투명화 되어가는 매니지먼트가 앞으로 될 거라고 전 믿고 있습니다. 성실히 일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매니저들이 피해를 받지 않는 그런 매니지먼트 문화가 이어져갔으면 좋겠습니다." 매니지먼트사들은 한류 등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요. 최근 대중문화 관련 단체들과 교류하며 활동 폭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인터뷰:배경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이사, 포레스타 엔터테인먼트 대표] Q) 바람직한 매니저들이란 ? A) "바람직한 매니저는 저희 협회에 가입된 매니저가 아닐까. 배우를 매니지먼트 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를 매니지먼트 할 수 있는 자기 계발과 소양 교육 자기만의 매니지먼트 법을 계발을 하고, 한국식 매니지먼트 법을 빨리 정착을 하고." 배우를 사랑하고 뒷받침하는 우리나라 매니저들의 고충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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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6일 오후 15시 50분 일부 가지고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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